하코다테(函館)의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곳, 일본에서 국내선을 통해 들어올 경우 이용하게 되는 하코다테공항 주변에 있는 것이 유노카와(湯の川)온천과 도라피스치누수도원(トラピスチヌ修道院)이다.

유노카와(湯の川)온천은 에도(江戸)시대에 발견된 온천마을로 홋카이도(北海道)에서도 오래된 온천마을로 유명하다. 사메가와(鮫川)와 마츠쿠라가와(松倉川)가 합류하는 가와구치(河口)부근에 온천 호텔들이 들어서 있다.

홋카이도의 3대 온천마을로서 인기가 높은 유노카와온천은 홋카이도(北海道)가 에조치(蝦夷地)라고 불렸던 아주 오래전부터 이용되어온 유서 깊은 온천마을이다.

1653년 중병에 걸린 마츠마에(松前)반주의 아들 센카츠마루(千勝丸)가 이 온천에서 치료를 하여 완치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1868년 하코다테(箱館)전쟁중에 부상당한 병사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했다고 하는 온천마을이다.  

온천마을은 호텔과 여관등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으며 마츠쿠라가와(松倉川)에 비치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온천은 무색투명하며 온천의 질은 만성 류마티스와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유노카와(湯の川)온천은 온천마을을 산책하면서 여행을 하는 것 보다 여관이나 호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유노카와온천을 즐기는 것이 가장 베스트일 것이다.

하코다테공항에서도 가깝고 하코다테시내에서도 노면전차로 연결되어 있어 하코다테관광의 기점으로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노면전차 유노카와(湯の川)에서 걸어서 1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유쿠라진자마에(湯倉神社) 버스 정류장에서 도라피스치누수도원(トラピスチヌ修道院)으로 가는 버스도 있다. 택시를 이용한다면 1,000엔정도로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유노카와온천마을은 걸어서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온천마을이다.

지금도 65명정도의 수도녀(修道女)가 성베네틱의 계율에 따라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곳으로 일본에서 가장 먼저 생긴 여자 수도원이다.

1898년에 프랑스에서 파견되어온 겐리츠시트수도회(厳律, 도라피스토회(トラピスト会)라고도 함)의 8명의 수도녀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노르망디 지방의 라토푸수도원(ラ・トラップ)의 엄격한 계율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에서 도라피스치누(トラピスチヌ)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견학은 1927년에 재건되어진 빨간 벽돌로 만든 수도원 성당의 전원(前庭)까지이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져 있는 원내에는 성모 마리아상과 성 미카엘상이 세워져 있어 엄숙한 분위기이다.

하루의 노동시간은 약 5~6시간, 기도와 성스러운 독서 약 8시간, 평생에 걸쳐 기도와 노동으로 신에게 봉사하는 수도녀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그 생활과 수도원의 역사는 자료전시실에서 볼 수가 있다.  

유노카와(湯の川)에서 솟아나는 풍부한 온천수를 이용하여 약 700종류, 6000그루의 열대성 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식물원이다.

식물원에는 반딧불이를 사융하는 인공의 작은 강이만들어져 있으며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전용 온천탕에서 온천을 즐기는 원숭이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