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진학할 목적은 전혀 없었는데..
나이도 나이인지라... 한국에서 대학도 4년을 다니고 졸업하고 왔고..
나름.. 웹디자인.. 이란 분야에 기술도 미흡하나마 가지고 있었고, 그걸 살려 취업에 도전해볼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어학원 졸업 직전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와서 진학을 하게 되었는데요.
다들 추천하던 4년제 대학은... 저도 물론 가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고, 욕심도 은근히 있었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나이에 다시 4년제를 들어간다는건.. 너무 좀.. 뭐랄까...
초반 학비야 장학금 받은걸로 해결이 되겠지만, 그 후 3년 반에 해당하는 학비를 제손으로 벌어낼 자신이 없어서..
(제가 어학원 다니는 1년동안 좀 심하게 고생했습니다;ㅠ 그 생활이 너무 지겨워서;ㅠ
다시 그보다 더 지독한 생활이 3년 반이나 지속될거란걸 상상하니 너무 싫었어요;)
그리고 졸업하면 제 나이 29이라는 생각에 전문학교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전공도 웹디자인...
미흡했던 기술을 본격적으로 갈고 닦아서 몸값 올려야 겠다는 결심으로...
학교 쌤들은 다들 난리를 치며 아쉬워했지만 제 의사가 너무 확고해서 결국 전문학교로 진학하게 됐는데,
올해 4월 전문학교 입학한게 엊그제 같네요- 진짜로.. 처음엔 잔뜩 기대를 안고 입학했으나, 너무 큰 수준차이로
인해, 지금은 거의...-_- 제가 학교를 다니고 있는게 맞는가 하는 의문마저 드네요-ㅋㅋ
나름 웹디자인쪽에서 알아주고 취업률도 엄청난 학교인데도...... 일본 아이들은 왜이렇게 컴맹인가..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결국 2학기 접어들어서는 거의 저는 개인 수업... 이랄까... 제 작품 스스로 만드는 시간..
정도로만 수업을 받고 있네요- 반애들 수업받을때 저는 제 작품 알아서 만들다가 애들이 모르는거 있으면
교수님 보조로 애들 가르쳐 주기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고.. 그저 저는 제 미래를 위해 포트폴리오 만드는 시간...
으로 바껴버렸는데요- 그래서 딱히 수업을 꼭 받아야 하는 강의가 있는 날이 아니면 학교를 안가도 크게 지장없는... 학교를 가도 과애들 만나러 가는 그런 정도..?;; 제가 과에서 제일 나이가 많다보니 거의 왕언니 취급을 받아가며
무슨 보호자 역할로.. 출석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18,19살짜리 동생들 데리고 노는것도 나름 재밌고 수업과는
관계없이 저는 제 일 할수 있으니까 또 좋기도 하구요.
암튼 나름 여차저차 해서 많은 일들이 있었긴 하지만, 힘든일도 많았고 지금도 그렇게 편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는거 같아서 기쁘긴 합니다.
다른사람들 일본어능력시험 칠때, 저는 컬러코디네이터 시험을 치기위해 일능 수험을 포기했고, 사실 일능..
올해 1급을 친다면 3년연속 합격이 되는건데.. 그냥 1급은 계속 치고 싶었어요.점수도 궁금하고.. 얼마나 올랐을까.. 하고- 그치만 컬러코디네이터 시험이 같은날에 있어서 결국 포기했는데, 그날 사실 집에와서 인터넷에 뜬 일능
문제를 집에서 풀어봤어요- 그랬다가........... 쳤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감도 약간 있었습니다.
일본어학교 졸업하고 일본어공부는 따로 한번도 한적이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시간이 헛되진 않았는지 작년
보다 점수가 20점이나 넘게 올라서; 390이 조금 안되는 점수였는데.. 이 점수를 인증서로 받고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좀 심하게 후회했습니다;ㅠ 사실 그날 일능을 포기하면서 치뤘던 컬러코디네이터 2,3급 시험은 3급은
붙겠지만 2급은 아마 좀 간당간당해서 불안하거든요;ㅠ 그래서 더더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올해 제가 한 일로는.. 일본 국가 및 국제 자격시험을 3개 합격하고, 디자인 대회 나가서 입상 두번 한거랑..
나름 바쁘게 지내온거 같은데.. 뭔가 시원하지 않네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래도 현실에 충실하며 지금 당장 제 앞에 놓여진 일들을 하나둘 해나가며 나아갈거지만요..
암튼 2008년은 이렇게 지나가네요. 연말은.. 행복하게 콘서트 보러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두서없는데다 길기만 한 글이라 죄송스럽네요-ㅋㅋㅋㅋㅋ
ps. 일본와서 늘 생각한거중에요.. 일본오기전에 좀 준비해서 올껄.. 하고 후회되는게 있어요-
그게 뭐냐면; 중국어를 좀 공부하고 올껄..........................-_- 어학원시절에서부터... 제 주위에는 일본인
친구들의 수만큼 중국인 친구들의 수도 만만치 않게 많네요;ㅠ 중국어를 공부좀 하고 왔었다면 중국유학
못지않은 성과를 거둬냈을거 같은데 말이죠.. 중국어의 ㅈ 자도 모르니.. 백날 들어도 뭔소린지..ㅠㅠ
애들이 가르쳐줘도 뭔소린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후회가 됩니다. 사실 일본오기전엔 중국 이미지가 좀 안좋았는데; 주위에 중국인 친구들이 많다보니..
또 이 아이들은 또 다 괜찮은 아이들이라... 중국이미지가 많이 좋아졌거든요-
그래서 중국어도 하고싶은데..ㅠㅠ 좀 후회되네요- 영어도... 영어의 필요성도 점점 몸소 체험중이고...ㅠ
해가지나면 영어+중국어+스페인어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한꺼번에 세가지 언어는 좀 힘들거 같긴 하지만..
일본어를 이정도 해보니까 뭐든 할수 있을거 같고; 음... 이러다가 그냥 결국 영어 한길만 파게될지도
모르지만요..ㅋㅋㅋㅋㅋ 제 성격상 끈기 있고 계획성이지만 현실상 안될거 같으면 포기도 빠른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2009년도.. 이 기세로 쭉~ 열심히 하면 되겠지요?+_+
●인턴(근로-신문-자비)장학생 체험담 216번 퍼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