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늦었지만 4년째를 맞이하며 글 하나 투척하고 갑니다(4기생 손현정)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10-04-05 10:43     조회 18,811
         일본어학교를 졸업하고서, 유학원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어졌지만, 그래도 원장님께 도움도 많이 받았고,
         나름 원장님이 보내신 학생들 중에선,꽤 열심히 해온 학생이라 생각도 들었고, 원장님이 원하시면 계속
         까페에 남아 선배기수로서 도움도 드리고 싶고 했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제 일도 너무 바쁘고, 뭐 다 핑계거리지만요- 생각대로 안되더라구요..
         내일은 주말이니.. 휴일이니.. 까페 들어가야지- 글 남겨야지- 노래 좀 올릴까?
         정보도 좀 올리고- 놀러갔다왔는데 여행기도 좀 올릴까나?' 하는 생각만 1년 365일 계속 반복해오다가
         3월 24일이 되어서야 '아, 오늘이 지나면 4년째구나, 난 또 1년을 생각만 하다가 보냈네..'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그래도 앞으론 자주 들어오고 정보도 올리고 그래야지'
         하고 맘 먹지만, 사람 사는게 어떻게 될런지요-

         아래에 체험담 하나를 봤는데, '1년 너무 힘들어서 한국 갑니다' 라는 말을 보고,
         그냥 저도 3년전 2007년 4월학기로 일본와서 1년동안 일본어 학교를 다니면서 했던 생활이 다시금
         떠오르더라구요- 진짜 저도 저한테 그렇게 악바리가 있었는지.. 어떻게 그렇게 살아왔었는지 모를정도로..
         그분 말대로 알바하나 해가지고.. 저도 그때 고기집에서 일했는데 한달에 평균 13~14만엔을 받았던것
         같습니다-그래도 집세랑 학비,  공과금, 핸드폰비, 친구랑 같이 살았기에 생활비 등등 뺄거 다 빼고 나면, 
         제가 자유롭게 쓸수 있는 순수 용돈은 5천엔 남으면 많이 남은거였구요- 5천엔씩, 만엔씩 아예 모자랄때도
         있었어요- 그럴때면 친구한테 만엔 빌리고.. 그렇게 1년을 계속해서 반복했더니, 진짜 토할것 같더라구요-

         뭐 오셔서 생활해보신분만 알겠지만요-
         사실 그때 처음 1년을, 진짜 거짓말 안하구, 아침과 점심은 집에서 먹고, 저녁은 알바하는데서 먹었는데,
         알바하는데서 먹는 밥이 제일 포식이었구요-  아침 점심은 진짜 365일을 밥에 미소시루 만들어서 한국에서
         보내주신 김치랑 먹었습니다-  소포온지 얼마 안된 날에는 김이 있기 때문에 김도 곁들이고, 가끔 저희
         어머니께서 오징어젓갈을 사서 보내주시곤 해서 그렇게 갖춰놓으면 임금님 수랏상보다 더한 상이 되죠- 
         월급 받은지 얼마 안되서 생활비가 풍족했던 때는 계란도 10개 들은거 사먹을수 있어서, 밥위에 계란후라이
         도 하나 올릴수 있었구요-

         가끔 저렇게 먹는게 아니라, 정말 1년을 내내 저렇게 먹었답니다- 그땐 그것도 정말 맛있었고, 같이 사는
         친구는 늘 반찬투정을 해서, 제가 늘 속상했지만, 그래도 저렇게 먹는거 정말 맛있었어요- 월급 받은날
         외식이랍시고 붕어빵 100엔짜리 하나 입에 물면 하늘을 날것 같았구요-  일본어학원에서 장학금이라도
         받는 날엔 그 돈이 역시 친구한테 빌린 돈 갚는데 다 쓰이곤 했기 때문에, 장학금 받았다고 친한 동생들한테
         밥한끼 사줄수도 없었지만, 그래도 몇천엔 돈이 남는다고 기뻐서 푸딩이라도 하나 사먹을땐 진짜 기뻤습니다-

         근데 2년째 되고 나서 전문학교 진학을 하고, 전 운도 따라주고 그래서, 전문학교 2년은 내내 장학금을 받고
         다녔기 때문에 따로 학비를 안내서 정말 풍족하게 살았던것 같습니다- 알바도 일주일에 4일만 들어가면서,
         제 시간도 많이 가졌고, 그런 제 시간에 이것저것 많이 하면서.. 물론 알바를 적게 해서 (한달에 10만엔정도,
         따로 프리랜서로 하는 일이 있어서 그일이 있을때면 부자되고..ㅋㅋㅋ) 돈 흥청망청 쓰면서 늘 돈이 풍족하진
         않았고, 여전히 늘 돈이 모자라긴 했지만, 그래도 하는 생활은 많이 달라졌었어요-  그렇게 2년을 살다 보니,
         지금은 밥위에 계란 후라이 올려서 미소시루랑 밥먹는건, 가끔 우리가 간장에 밥 비벼 먹는걸 좋아하는
         그런 개념으로 밖엔 못먹을것 같아져서.. 순간 '나 그땐 1년을 어떻게 그렇게 살았지?
         난 변한거 없는것 같으면서 결국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아무튼 이번에 4년째를 향해 달려나가면서, 전문대학 졸업도 무사히 했구요- 2년동안 과톱 자리를 한번도 
         내준적이 없었던 덕에 졸업하면서 성적최우수상도 받아서 상금도 30만엔 받았습니다.
         학교 2년 다니면서, 물론 저희 과의 특성상 매달 실습비 명목으로 3만엔씩 내야 했긴 했지만, 2년을 학비를 
         안내고 다닌 만큼, 학교도 공짜로 다니고, 마지막으로 돈까지 받은 셈이라, 학교에선 거의 난리가 났지만, 
         그래도 멋지게 마무리 했던것 같습니다- 받은 상금은 전액 한국에 있는 제 남동생 군대 전역 후 필요한 돈이 
         많을거 같아 엄마 고생시키지 말라고 다 보내줄거지만요- (근데 사실 다 보내주고 나니 제가 쪼들려서 
         급 후회....-ㅁ- 까진 아니고 약간 눈물남..ㅠㅠ  제가 이사한지 얼마 안되서 이리저리....ㄷㄷㄷㄷㄷㄷㄷㄷ)

         아무튼 무사히 전문대학 졸업을 마쳤다는것 보고하고, 원장님이 궁금해 하실것 같은 앞으로의 진로는,
         저 취업도 했습니다-  아직 정식 취업이 아니라, 다음달부터 연수를 하기 때문에, 현재는 취업준비 비자로
         있구요- 연수가 끝나면 정식으로 취업비자로 바뀔것 같습니다- 취업비자를 정식으로 받은게 아니라,
         나중에 연수만 끝나고 혹 짤리면 어쩌냐고 집에선 난리인데; 뭐 그럼 한국 가는거죠-_-;; 안짤릴 자신이
         있으니까 결정내리긴 한거지만- 나름 말이 연수지; 하는 일은 정직원급이라서.....;ㅁ; 아무튼 당분간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최소 1,2년은 일본에 더 머무를것 같습니다-
         경력 쌓아서 이력서에 한줄 더 적어서 한국 가려구요-

         아, 그리고 한국에 혹시 일본어 능력시험 1급 (개정된 신 1급) 에 대한 대비책 같은것 벌써 나왔나요?
         좀 궁금해서- 혹시 나왔다면 이번에 아는 동생이 한국 가는데 좀 부탁할까 하여...  작년 12월 일능 1급을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쳤는데; 문자어휘에서 한개 나가는 바람에-_-;; 2점차이로 만점을 못받았습니다;ㅠ
         다시 도전할 생각은 없고, 이제 안칠려 했는데 새로 개정된다 하여, 재미삼아 쳐볼까 해서요-


         뭐 딱히 작년것도 그렇고 대비책을 펴놓고 열공하고 치러갈 맘은 없기땜에 책 안살려 했는데,
         기존 책들은 볼만큼 다 봐서; 뭔가 좀더 제가 모르는 좀 더 뭐랄까 심각하게 어려운 그런책을 원하는데,
         잘 모르겠어서요;ㅠ 분명 저도 아직 모르는 표현이나 단어가 분명 있는데-_-
         기존에 시중에 나와있던 1급책은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혹시나 새롭게 뭐 나온 책 없나 해서요-
         아니면 무슨 책을 좀 읽으면 재미있을까요?-ㅁ-?? 분명 모르는게 많은데 답답합니다..
         일본어 학원 졸업하고 이렇다할 일본어 공부는 한적이 없어서, 이렇게 지나고 보니 시간이 아까워서,
         요새는 그냥 가끔 일본어 국어사전 하나 들고 오며가며 재미삼아 한장한장 읽고 있습니다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별 재미가 없어서-_-;; 

         아, 근데 제가 이번에 집을 이사하고서, 원래 살던 집을 나오면서, 사기당할뻔 한적이 있는데요-
         거기에 대한 수기담 적어도 될까요?  원하시는 분이 있으려나....?
         상대방은 제가 외국인이고 해서 일본어 알아봐야 얼마나 알까 싶어서 대충 속여먹으려 했는데;
         제가 법률책이랑 계약서랑 대조해서 하나하나 따져서 뒤집은 사건이거든요- 저번에 한번 적을까 말까했다가,
         그냥 말았는데..... 아무래도 1년씩 2년씩 체재하면 언젠간 독립들 하실테고, 계속 기숙사에 안살게 될 분들은
         결국 집을 구하시게 될텐데 그때 주의하시라고 적을까 해서요...;ㅁ; 별로 안내키시면 안적구요~

         암튼 다들 열심히 하세요~!
         솔직히 생활들이 힘들다 힘들다 하셔도,
    저희 4기생들 보단 훨씬 초반 상황이나 조건들이 훨 나으니까요-
         다들 열심히 하셔서 꿈을 이루시기바랍니다! 화이팅!



           
                        ▣일본인턴장학생모임 - 인턴쉽체험담 331번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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