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늘 시작과 설레임,흩날리는 사쿠라꽃잎이 먼저 떠오른다. 나이 30이 넘어 가진거라고는 정신력하나
있는데 이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아 쓰러지면 다시 세우거나 흩뜨러지면 정리할 수 있는 것이 못된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창에 기대어 담배한목음으로 나름의 추스름은 다시 온 그자리에 서 있다 누구랑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잘 산다고 상을 주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이렇게 앞만 보고 가는 것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 적도 있지만, 그것은 돌이켜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였는지 모르겠다.
1년이 지난 타국생활에서 점차 현실이 슬픔으로 변해갈 수 있다는 내 마음의 작은 동요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어머니가 이사실을 안다면, 정말 슬퍼할 일이지만, 왠지 모르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 사치를 부릴때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다. 다시 자전거폐달을 밟으며,아무런 생각없이 늘 오고갔던
단순하고, 담박한 그런 처음의 어느 봄날 처럼 돌아가고 싶다. b쟈쿠로의 꽃이 피는 그때는 아마도 지금에
내 어린량이 부끄러워지기를 바램해 본다. 기적이 일어날 확률은 끝없는 도전이라고 믿기에...
▣일본인턴장학생모임 - 체험담 335번 퍼옴▣